"'고려코인' 들어봤니?"… 북한에도 가상통화가 있다
"'고려코인' 들어봤니?"… 북한에도 가상통화가 있다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08.2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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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북한에서 가상통화와 ICO가 뜨거운 이슈이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미하지만 채굴과 가상통화 거래도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27일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북한의 가상통화 이용 현황'에 따르면 북한 컴퓨터 전문 인력들은 가상통화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가상통화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북한 IT 기업인 '조선엑스포'는 가격정보 수집 및 차트화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중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했다.

또 북한이 관광객 모집을 위해 운영 중인 '고려투어'는 올해 만우절을 기념해 자신들이 '고려코인'을 개발하고 ICO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는 결국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지만 북한이 가상통화에 대한 상당한 인식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나아가 북한 정부는 직접 나서 가상통화 채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채굴도 함께 이뤄졌다.

정부가 가상통화 채굴을 시도한 이유는 높은 익명성, 자금 추적의 곤란함, 용이한 환금성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보다 익명성을 보장하는 모네로(MONERO) 채굴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통화 결제를 도입한 식당도 눈에 띈다. 가상통화 결제 가능 업소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평양에 4곳, 원산에 1곳 식당이 비트코인을 받는다. 

지난 2014년 1월 평양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도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북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송금에 성공했다는 글을 게재한 적 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전력 부족, 고성능 컴퓨터 미보급, 인터넷 인프라 미비 등 문제점을 안고 있어 가상통화 관련 활동 확대는 어렵다는 것이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분석이다. 

게다가 일부 계층만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가상통화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 발전은 더더욱 기대하기 곤란하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북한은 강화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통화 채굴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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