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의혹] 수사 중인데…또 투자자 현혹
[보물선 의혹] 수사 중인데…또 투자자 현혹
인터폴 수배 류승진 "반드시 코인 상장"…신일 거래소 동참
  • 우선미 기자
  • 승인 2018.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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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일그룹 제공]
[사진=신일그룹 제공]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핵심 인물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투자자를 현혹한 정황이 드러났다.

돈스코이호 인양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인터폴 수배 중인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43)이 활동을 재개했다. 이를 신호탄 삼아 신일그룹 다른 관계자들도 신일골드코인(SGC)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18일 송명호 회장 명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코인 상장을 포기한 적이 없다. 반드시 상장시키겠다"며 "새 코인은 전자결제 시스템과 카드 기능이 탑재돼 가상통화 시장의 새로운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인양에 대해서는 "러시아 정부와 공동 인양 컨소시엄을 통해 인양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 사이에서 송명호 회장과 류승진 회장은 동일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일그룹은 올 초부터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에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있다"며 "이를 인양해 고수익을 나눠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싱가포르 법인이 주체가 돼 가상통화인 SGC를 발행했고, 류 씨는 이 모든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송환을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류 씨가 '보물선 코인 상장' 의지를 피력하자 서울 강서구 소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도 거들고 나섰다.

이 거래소는 지난 13일부터 사업을 재개했고, 조모 이사 등은 SNS를 통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하고 가상통화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연이어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돈스코이호 소재 영화 제작, 드라마·게임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 등은 "류 씨는 거래소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며 "구속 수감 중인 거래소 유모 대표는 사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일그룹 사기 피해자 모임'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 모임의 박 모씨(53)는 "SGC를 매수하는데 퇴직금 전부를 썼다"며 "상장 의지를 보이니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신일그룹이 모은 투자금의 규모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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