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돈스코이호' 강제수사 돌입…신일그룹·거래소 압수수색
보물선 '돈스코이호' 강제수사 돌입…신일그룹·거래소 압수수색
수사팀 인력 27명 투입…관계자 소환 임박
  • 우선미 기자
  • 승인 2018.08.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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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간판 모습. [사진=데일리토큰]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간판 모습. [사진=데일리토큰]

보물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신일그룹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전담수사팀을 비롯한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해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리스트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해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거주지 5곳과 서버 관리 업체 1곳이 포함됐다.

경찰은 전일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압수수색을시작했다. 각종 회계자료와 사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그룹은 올해 1월, 자본금 1억원을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울릉도에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을 미끼로 가상통화인 신일골드코인(SGC)를 발행해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본사이자 싱가포르 해외법인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SGC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가상통화'라고 홍보해왔다.

아울러 코인 1개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0원이지만 9월 말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1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왔다.

 

지난달 26일, 신일그룹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용석 신임 신일해양기술(신일그룹) 대표가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지난달 26일, 신일그룹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용석 신임 신일해양기술(신일그룹) 대표가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신일그룹은 투자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신일해양기술로 이름을 바꿨고 자문사인 CPA파트너스 최용석 대표를 신임대표 자리에 앉혔다.

이와 함께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고 정정하는 등 물러섰고,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발굴허가 신청 서류에는 추정가치를 12억원이라고 적었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초 이번 사건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했으나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1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 모 씨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신청했으며 인터폴은 6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신일그룹의 폐업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증거 확보 차원이기 때문에 회사 운영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며 "향후 압수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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