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가상통화 시장의 '금' 스테이블 코인
[코린이 상식백과] 가상통화 시장의 '금' 스테이블 코인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08.0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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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토큰]
[사진=데일리토큰]

서로 사용하는 법정화폐도 다르고 환율 변동성이 큰 무역 시장에서의 거래는 어땠을까요? 

19세기 세계 무역 시장은 금에 특정 화폐 가치를 연동시키는 '금본위제'를 채택해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금 1온스=35달러'로 화폐가치를 고정시켜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낮춘 것이죠.

가격 변동성이 심한 가상통화 시장에도 ‘금’이 존재할까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등장한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스테이블 코인이란?

스테이블 코인이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상통화 입니다. 대부분 금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실물자산이나 가치가 안정적인 법정화폐에 연동돼 발행됩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과 IBM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금융권에서도 가치가 안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증권, 대출 등과 같은 금융 거래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죠. 

 

◆왜 발행하나요?

현(現)금융 서비스와 가상통화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세 변동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상통화를 대출이나 신용 거래 금융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죠. 

스테이블 코인은 해외 송금 시 중앙은행을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현재의 가상통화는 화폐로 사용되기가 어렵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아 훨씬 안정적이죠. 

위험성이 큰 비트코인에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가상통화 시장에 보다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금융 시장의 자산을 가상통화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있죠.

 

◆어떤 종류가 있나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방법은 3가지입니다.

1) 실물자산(화폐) 담보형 

법정화폐나 실물자산에 연동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가장 일반적이지만 중앙 기관이 발행을 독점하고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발행 기관이 코인을 발행한 만큼 실물 자산이나 법정화폐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실제로 확인하기란 쉽지 않죠. 따라서 발행기관의 신뢰에 따라 가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테더(USDT)의 1년간 시세 변동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테더(USDT)의 1년간 시세 변동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미국 달러에 연동돼 발행되는 가상통화 테더(USDT)가 대표적입니다. 2일 오전 10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는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일 대비 0.22% 하락한 수치죠. 테더는 1년 내내 비슷한 가격을 유지합니다. 발행사가 '1USDT=1달러'의 가치를 가지도록 발행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죠. 

2) 가상통화 담보형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하는 대신 특정 가상통화에 가치를 연동하는 방법입니다. 일정량의 코인을 담보로 맡긴 뒤 고정된 비율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죠. 이 경우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코인 발행 및 교환을 관리합니다.

다이(DAI) 1년간 시세 변동 추이. 테더(USDT)보다 시세 변동폭이 다소 크다. [출처=코인마켓캡]
다이(DAI)코인의 1년간 시세 변동 추이. 테더(USDT)보다 시세 변동폭이 다소 크다. [출처=코인마켓캡]

'다이코인(DAI)'이 대표적입니다. 메이커(Maker)라는 중앙기관은 이더리움(ETH)을 받고 다이코인을 발행해 줍니다. 이더리움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 대출 시스템인 셈이죠. 

이런 담보형 코인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가진 이더리움을 팔지 않으면서도 자금이 필요할 때 다이코인을 통해 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이더리움 가격이 올랐다면 수익도 낼 수 있죠. 하지만 가상통화 시장 흐름에 따라 담보가 되는 코인 가치도 요동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알고리즘 기반형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수요-공급 곡선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게 되는데 수요에 맞춰 정확하게 코인 발행량을 조절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이죠. 

작년 10월 ICO를 진행한 베이스 코인이 대표적인데요. 이들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자체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스테이블 코인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일 뿐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는?

스테이블 코인도 가치가 완벽하게 안정적으로 담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이나 발행 기관, 기술력 등에 따라 얼마든지 시세가 변동할 수 있죠.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시세 변동이라는 가상통화의 치명적인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시장과 가상통화 시장의 간극을 메워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간극은 발행 기관의 신뢰도나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점점 좁혀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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